최근 교육부는 학교발전 기금조성을 위해 학교복권 발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교육계 인사는 물론 학부모들로부터도 비교육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입버릇처럼 외쳐대면서도 교육재정 확보에는 왜 그리 우회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을 쓰는지 모르겠다. 우리의 교육예산은 개발도상국 평균인 4∼4.5%(GNP대비)수준에도 못미치는 3.8%이며 부족한 재정은 온갖 잡다한 곳에 붙인 교육세에 의존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GNP의 5∼8%가 교육예산인데 우리는 소주 담배에까지 교육세란 명칭을 붙여 돈을 거두어들여도 부족하다고 한다. 궁여지책으로 학생이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경품을 걸고 복권을 팔아 학교발전 기금으로 조성하겠다니 한심하다. 그러잖아도 우리 사회에는 각종 복권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제 학교 마저도 요행을 바라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복권을 발행하겠다니 할말이 없다. 지금까지 일선 학교에서 기성회 육성회 등의 이름으로 학부모들을 얼마나 괴롭혀 왔는데 아직도 정부예산으로 확보할 생각은 않고 그런 유치한 방법으로 기금을 조성한단 말인가.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