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석묘(고인돌)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20일 청동기시대 유물인 지석묘가 산재해 있는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일대 1만여평을 지석묘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부근리 일대에는 국내 최대인 강화지석묘(사적 제137호)를 비롯해 20여기의 지석묘가 몰려 있다. 시는 부근리를 중심으로 강화도 전역의 지석묘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뒤 내년초 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원부지에 문화재급 지석묘와 보전상태가 양호한 지석묘를 골라 옮겨놓는 한편 유물관을 만들어 지석묘의 유래와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그린 조형물과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 각종 유물을 전시키로 했다. 강화군에는 부근리 외에 신삼리 교산리 하도리 오상리 등지에 모두 1백50여기의 지석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4기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그동안 관리소홀로 훼손된 지석묘가 적지 않다』며 『공원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선사시대를 알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