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타 항공여행사를 경영하는 한온그룹 申正一(신정일·59)사장은 며칠째 잠을 설쳤다. 지난 6월말 백두산 서쪽 1천5백만평을 대학생들과 함께 탐사하면서 받은 감동이 머리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탓도 있지만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백두산 보존 사업의 중국측 파트너로 결정된 흥분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 지난 90년부터 백두산 트레킹을 전문사업으로 해온 덕에 중국 길림성 장백산 국가급 자연보호구 여행국(우리나라로 치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어온 신사장은 지난 4월 4억5천만원을 들여 연변에 백두산 환경보존 및 관광사업을 담당하는 독자법인까지 만들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신사장의 뜻이 개발보다는 보존에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중국측은 지난6월 백두산 서쪽 1천만평에 대한 생태보존과 여행자원 개발사업에 그를 파트너로 결정했다. 그는 『백두산같은 무공해 청정 지구는 세계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며 『특히 서쪽지역은 사람발길이 더 닿기전에 원시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앞으로 중국측과 협의해 백두산 서쪽 지역 등산로 및 자전거 코스개발, 야영장 화장실 식수대 설치 등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하게된다. 〈허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