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사는 천주교신자들이 휴전선 이북 강원도 북부지역 주민들 돕기에 나섰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장익주교)는 남북적십자사가 합의한 지정기탁제를 활용, 강원도 북부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한솥밥 한식구 지갑 및 손수건 지니기 운동을 6월말부터 벌이고 있다. 춘천교구는 한솥밥 한식구라고 씌어진 손수건과 지갑을 각각 5만개씩 제작해 팔고 있는데 운동을 시작한지 한달반 만에 4만여 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초등부교사연합회 전국가톨릭대학생협의회 등이 잇따라 가두홍보와 판매활동을 벌였으며 전국의 가톨릭수도회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손수건은 통일이 이루어져 남북동포들이 만났을 때 흘릴 눈물을 닦기 위한 것이고 지갑은 사랑의 나눔을 상징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산간지대인 강원 북부지역은 북한내에서도 기근이 극심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 춘천교구는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감자 메밀 옥수수를 사서 보낼 예정이다. 또 밀과 메밀 씨앗을 함께 보내 식량의 자급자족 기반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춘천교구는 이와 함께 △음식물 남기지 않기 △금요일에 한끼 굶기 △외식비와 유흥비의 십일조 봉헌도 함께 실천해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소비향락을 자제하고 절약하는 생활운동으로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0361―242―6150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