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36대 효공왕 7년(771년)에 제작된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정확한 무게가 1천2백여년만에 처음으로 측정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1일 오후 도량형기 전문생산업체인 ㈜카스의 지원을 받아 박물관 경내에 설치돼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무게를 측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그동안 「구리 12만근으로 만들어졌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으로 미뤄 무게가 20t가량일 것으로 막연히 추정돼 왔다. 경주박물관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말까지 진행중인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종합학술조사를 위해 종의 무게를 측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덕대왕 신종은 높이 3.36m, 구경 2.2m, 두께 7.5∼21.5㎝규모다. 〈경주〓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