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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유엔「무기사찰」이용 지도급인사 정탐』

입력 | 1997-06-17 11:50:00


이라크는 16일 미국이 유엔의 무기 사찰 프로그램을 이라크에 대한 정탐 행위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이날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라크 관리들이 무기 비축 의혹지역에 대한 유엔 사찰관 출입을 봉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엔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이라크가 첨단 무기를 모두 폐기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에 대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협조하기를 중단키로 결심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서한에서 유엔의 무기 사찰 프로그램에 협조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믿었다면서 "따라서 이라크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2개 지역에 대한 사찰팀 출입을 거부한 이유는 이들이 사찰 수행이 아니라 이라크의 보안체계 및 요원들, 지도급 인사의 안전체계를 탐지하기 위한 엄폐물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서한은 사찰팀 팀장인 스콧 리터가 美육군 대령이라는 사실을 지목했다. 한편 니자르 함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안보리 의장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에게 서한을 전달한 다음 유엔 사찰팀이 지난 3일 이후 이라크내 37개지역을 사고없이 시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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