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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 사퇴시나리오]20일 사퇴발표…프리미엄 다 챙겨

입력 | 1997-06-04 19:59:00


4일 여권의 눈과 귀가 쏠렸던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는 최근 대표직 사퇴문제로 사면초가에 몰려있던 이대표에게 큰 「원군(援軍)」이었다. 이대표는 이날 『마치 내가 대표직에 연연하는 것처럼 비쳐져서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얻어내기 위한 계산된 발언이었다. 그리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김대통령이 『내가 대표를 임명할 때 시한부로 임명한 것이 아니다.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이대표는 당분간 「반(反)이회창연합」보다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이미 주요 당직자회의(13명 참석)도 거의 자파 세력으로 포진시켜 당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도 장악했다. 이대표는 4일부터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이 시작된 만큼 최소한 대의원선출이 마무리되는 17,18일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면 임시국회 대표연설같은 굵직한 「대표 프리미엄」도 챙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대표측은 당내 여론과 언론이 「경선 등록전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데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4일 이대표쪽에서 「19일 주례보고 후 20일 사퇴 발표」의 시나리오를 제기해 눈길을 끈다. 그때까지면 경선등록전에 누릴 수 있는 웬만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고 20일이 대표취임 1백일째여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좋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박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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