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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르 새 정권 지지』

입력 | 1997-05-18 20:16:00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들이 17일 자이르 수도 킨샤사까지 장악한 가운데 인근 탄자니아가 카빌라 정권을 승인했으며 미국도 지지를 시사하는 등 국제사회가 카빌라의 정권장악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킨샤사에 입성한 반군들은 의사당 방송국 공항 등 주요기관을 장악했으며 모부투 세세 세코 전대통령을 포함한 정부관리 대부분은 콩고 등 외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자니아가 처음으로 카빌라 정권을 승인한데 이어 아프리카단결기구(OAU)도 18일 성명을 통해 『자이르의 내전종식을 환영한다』며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의 니컬러스 번스대변인도 카빌라가 반군병사와 시민들에게 폭력행위를 금하고 약탈과 보복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해 카빌라 정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시사했다. 카빌라는 이에 앞서 자신을 국가수반으로 선언하면서 △국명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개칭 △72시간내 구국정부 구성 △60일이내 제헌의회 구성 등을 밝혔다. 한편 망명길에 오른 모부투는 18일 새벽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도착했으며 리히텐슈타인을 경유, 25일 총선이후에는 최종목적지인 프랑스로 갈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스위스 외무부는 모부투와 그의 가족이 스위스에 소유하고 있는 모든 현금과 부동산을 동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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