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워터사건 특별검사팀이 항소법원 심리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의 기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A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최근 세인트루이스 항소법원에서 열린 비공개심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인용, 특별검사팀의 존 베이츠 검사가 『우리는 (화이트워터 관련)인물들에 대한 개별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힐러리 여사를 포함한 이 수사대상자들은 모두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녹음테이프의 출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베이츠가 힐러리와 백악관 변호인들 사이에 오간 화이트워터사건 관련 대화메모의 법정제출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기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이 힐러리를 기소할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이와 관련, 힐러리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켄달은 『힐러리여사가 수사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사를 받을만한 실제적 근거가 존재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허무맹랑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