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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구속/해외 반응]『대통령 솔직한 사과-해명을』

입력 | 1997-05-18 20:16:00


미국과 일본의 언론들은 18일 金賢哲(김현철)씨의 구속사건을 주요 기사로 상세히 다루고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김씨의 구속은 군사정부 시절 만연하던 부정부패가 30년만의 첫 민간정부에서도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 국민은 갓 태어난 민주주의 속에 부패가 이처럼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침통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한국 등 아시아 각국에 공통적인 친족등용의 문제점이 다시 부각됐다』며 『권력자가 믿을 수 있는 친족이 항상 부패의 온상』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정치적 궁지를 벗어나기 위해 과거 정권처럼 남북간 긴장관계를 격화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민의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솔직한 해명과 사과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충고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김대통령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며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2명의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지만 이제는 자신이 전임자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이규민·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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