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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경선 D-10]주류-비주류 勢싸움 「점입가경」

입력 | 1997-05-09 19:46:00


「D―10」으로 접어든 국민회의 주류 비주류간의 세(勢)싸움이 달아오르고 있다. 양측의 홍보와 조직전도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그동안 느긋한 입장이었던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자 「집안단속」에 나섰고 비주류측은 『박빙의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비주류측 鄭大哲(정대철)부총재는 『DJP로도 대선승리가 어렵다』는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金大中(김대중)총재에 대한 「회의론」을 부각시켜 「대세론」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총재경선에 출마한 비주류측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은 「총재와 대권후보 분리론」으로 김총재를 위협하고 있다. 주류측은 김의장의 이같은 논리가 비호남권에서 상당부분 먹혀들고 있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류측은 대의원들에게 비주류측 논리를 깨기 위한 홍보물을 긴급 배포했다. 「총재와 후보를 하나로, 대선을 승리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김의장측의 공략을 방어하고 있다. 71년 대선때 당총재였던 柳珍山(유진산)씨가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았던 일, 92년 대선에서 李基澤(이기택)공동대표와의 「두 선장」체제 때문에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趙淳(조순)서울시장의 오는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 참석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국민회의는 지난 3일 조시장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당 명의의 공식 초청장이었지만 조시장을 김총재의 「우군」으로 삼겠다는 주류측의 의도가 숨어 있다. 주류측의 한 인사는 『조시장이 전당대회에 참석한다면 자신을 시장으로 당선시킨 김총재에 대한 보답차원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정부총재가 지난 95년 6.27지방선거때 당시 조순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비주류측은 『조시장이 참석하더라도 의례적인 인사차원에 불과한 것』이라며 『인간적으로 조시장은 우리측과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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