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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습부진 학생에도 관심 기울여야

입력 | 1997-05-08 20:07:00


소수의 우수학생을 위한 엘리트교육도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낙오자 없이 최소한의 기초 학력을 갖추도록 하는 국민교육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교육부가 엊그제 내놓은 「학습부진아 교육지원대책」은 앞으로 공부 못하는 학생에게도 관심을 갖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습부진아는 지능이 낮은 지진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정상적인 지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학교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이 학습부진아가 된 데는 외부적인 요인이 크다. 부모의 무관심이나 결손가정, 가난 등으로 공부할 기회를 놓친 뒤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계속 뒤처져온 학생들이 많다. 최근 과열 입시경쟁 속에서 그 숫자는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우리 교육계에는 어느 수준의 학생들을 학습부진아로 봐야 할지 정확한 개념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학습부진아를 위해 국가차원의 대책을 세운 것도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이 문제를 사실상 방치해 왔다. 이번에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도 아직은 미흡한 단계다. 국가 수준에서 학습부진아를 가려내는 상세한 기준을 만들고 각 학교마다 방과 후와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들을 따로 지도하겠다는 내용이지만 학습부진아로 지목된 학생들이 이 과정에서 또다른 열등감을 갖게 된다면 대책 자체가 없었던 것보다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당국이나 일선 교사들이 무엇보다 학습부진아 본인의 입장이 되어 자상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학교가 포기한다면 문제아가 될 가능성육3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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