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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총재 충청行 잦은 발걸음 『후보단일화 우회압박』

입력 | 1997-05-06 20:02:00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의 대전 충청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김총재는 4월 이후 윤봉길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매헌문화제(4월29일)참석을 시작으로 청양―홍성, 서천지구당 개편대회(4월22일), 충청 전북지역 지구당당직자 연수(4월3일) 등 세차례나 충남지역 나들이를 했다. 김총재는 6일 충남지역 교수들의 모임인 「충남 포럼」초청으로 또 다시 온양을 방문했다. 김총재의 대전 충남행은 1차적으로 그의 집권 기본전략인 「DJP연합」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최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후보단일화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는 내각제개헌문제를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총재는 대전 충남지역 여론주도층과 주민들을 먼저 설득, 후보단일화가 될 수 있도록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김총재의 충남지역 강연의 핵심포인트 역시 「수평적 정권교체론」이다. 김총재는 『야권단일후보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자민련과 공동집권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자민련과의 「공동집권」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이 지역의 정서를 후보단일화쪽으로 몰고가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대전 충남지역이 역대선거에서 호남과 수도권에 이어 김총재에게 가장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김총재에게 힘을 주고 있다. 최근 이 지역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 김총재는 선호도에서는 자민련 김총재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대통령감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도,또 만의 하나 「DJP연합」이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서도 대전 충청지역은 공을 들일 가치가 있다는 것이 국민회의측의 시각이다. 〈윤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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