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실시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회장선거에 40만 교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99년 11월까지 교총을 이끌 제28대 회장 최종후보는 金玟河(김민하·63)전중앙대총장 張基玉(장기옥·61)신성전문대학장 蔡洙撚(채수연·54)한영고교사 등 3명. 교총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돼 있으나 그동안 입각 등으로 인한 몇차례의 보궐선거로 선거시기가 어긋나게 돼 이번에는 2년7개월로 조정했다. 역대회장중 玄勝鍾(현승종) 李榮德(이영덕)전총리와 尹亨燮(윤형섭)전교육부장관 등은 교총회장 재임중 총리나 교육부장관에 임명됐다. 이때문에 교육계에선 교총회장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대해 관심이 대단하다. 따라서 선거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는 처음으로 공영제를 도입, 후보들이 선거당일 합동연설회 이외에는 개별적으로 대의원을 만나 선거운동을 못하게 했다. 교총은 대신 전국의 대의원 4백27명에게 후보들의 약력과 선거공약이 담긴 홍보물을 일괄 발송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그동안 교총이 실질적인 교원들의 대표기구가 되는데 실패했다」며 「강력한 교총건설」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또 교원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김민하후보는 『정치학을 전공해 그간 많은 정치인과 친분관계를 맺어왔다』며 『당선되면 이러한 인맥을 활용해 「정치위원회」를 구성, 대권후보들과 정당대표들에게 교육대국 건설을 위한 공약제시와 이의 입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 교사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문교부 차관까지 역임한 장기옥후보는 『초중등교사와 대학교수간의 불평등한 근무부담 세제혜택 등을 시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교원들의 절대다수인 여교사를 위해 학교에 탁아소를 설치하는 등 복리후생증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노력파로 이미 교총회장 선거에 네번째 출마한 채수연후보는 『현직 교사로서 다른 후보가 알지 못하는 교육현실에 대한 감각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기초로 소규모학교 통폐합 등 교육현장의 미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채후보는 교총을 강력한 교원대표기구로 만들기 위해 전교조와의 통합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 눈길을 끌고 있다.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