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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2억들여 「분해기술」개발…기술료 550억 받아

입력 | 1997-04-15 20:00:00


연구개발비 2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첨단기술이 투자 규모의 무려 2백30배인 5백50억원의 로열티(기술이전료)를 몰고왔다. 첨단기술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돋우어 낸 사례다. 한미약품(회장 林盛基·임성기)은 15일 자체 개발한 「폴리펩타이드성 물질을 위한 경구제제」 제조기술을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향후 10년간 로열티 6천3백만달러(약 5백50억원)를 받고 기술수출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로열티 액수는 제약부문의 기술수출 가운데 사상 최고 액수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이 제제는 물에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약물을 효과적으로 분해해 인체에 쉽게 흡수되도록 한 것으로 지금까지 혈관에 주사해야 했던 면역억제제 등을 알약으로 먹어도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 첨단기술이다. 이 회사는 지난93년부터 2년간 과학기술처의 중간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 지원금 1억2천만원과 자체 연구개발비 1억2천만원 등 모두 2억4천만원을 투입해 2년동안 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 鄭之碩(정지석)사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약물을 초미립자형태로 분해해 위장에서 쉽게 흡수되도록 한 것으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개발된 어떤 제제보다 우수하다』면서 『노바티스사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독점판매권을 요청해왔으며 생산량과 관계없이 로열티 총 6천3백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스위스의 다국적 기업인 노바티스사는 면역억제제 부문에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최수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