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스타」 윤정춘(24·부천 유공)이 올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신생팀 대전 시티즌은 전북 다이노스를 제물로 팀 창단 후 첫승리를 거뒀다. 유공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7차전 경기에서 윤정춘이 세골을 뽑아내는 등 소나기골을 퍼부어 안양 LG를 7대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유공은 2승4무1패(승점 10)를 기록, 6위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92년 순천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윤정춘은 이날 전반26분 골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슛으로 첫골을 넣은 후 4분 뒤 윤정환의 패스를 받아 두번째 골을 엮어냈고 후반26분에는 상대오른쪽 진영을 돌파해 강하게 찬 볼이 골대를 맞고 들어가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윤정춘은 시즌 5골을 기록, 노상래(전남)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랐다. LG는 「날쌘돌이」 서정원이 전반44분 윤상철의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시즌 7호골을 뽑아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정원은 이날 득점으로 역대 아디다스컵 개인득점 기록(종전 6골)을 경신했다. 대전 시티즌은 공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전반12분과 후반12분 공오균과 차귀현이 골을 뽑아내 2대0으로 승리, 창단 이후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수원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이 데니스의 선취골과 부산 대우 김주성의 자살, 이기근의 추가골로 3대1로 승리해 역시 올시즌 첫승을 거뒀다. 〈권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