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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마스터스]「神의 아들」우즈,魔의 13번홀서 이글

입력 | 1997-04-12 20:05:00


3타차의 단독선두. 역시 「골프 신동」 타이거 우즈(21·미국)였다. 12일 97마스터스골프 2라운드가 펼쳐진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의 악명높은 「아멘코너」 중 가장 까다롭다고 소문난 13번홀(파5.4백41m). 우즈는 바로 이 홀에서 승기를 잡아 전날 4위에서 1위로 치솟았다. 첫라운드 단독선두 존 휴스턴(미국)은 이 홀에서 속칭 양파(퀸터플보기·10타)를 범하며 공동13위(1백44타)로 추락했고 지난해 챔피언 「스윙머신」 닉 팔도(1백56타·영국)는 쿼더러플보기(9타)로 자멸, 예선탈락(커트라인 1백49타)의 수모를 당했다. 반면 우즈는 회심의 이글을 낚아 단독선두(8언더파 1백36타)에 나서며 최연소 마스터스챔피언 등극의 꿈을 부풀렸다. 전반 2개의 파5홀인 2,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우즈는 왼쪽으로 구부러진 13번홀에서 스푼으로 친 티샷을 2백86m지점의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우즈는 아이언 8번으로 친 세컨샷이 그린앞 개울을 넘어 홀컵 6m옆에 머물자 놓치지 않고 천금의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기세가 오른 그는 14,15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추가, 6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3타차의 단독선두를 굳혔다. 「유러피언투어의 최강자」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도 이날 5언더파로 선전, 단독2위(5언더파 1백39타)에 오르며 「4대메이저 무관」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지난 1년간 「와신상담」하며 명예회복을 별러왔던 지난해 준우승자 그레그 노먼(호주)은 이날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7오버파 1백51타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안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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