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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케팅]복합탄산음료 붐…「신세대입맛」잡기

입력 | 1997-04-07 09:14:00


「신세대는 마시는 것도 욕심쟁이. 한가지 맛은 밋밋해서 싫다」. 콜라 사이다가 독주하고 있는 신세대 음료시장에서 「커피+탄산」 「과즙+탄산」식의 복합탄산음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자와 콜라」로 표현되는 이른바 「패스트푸드 세대」의 변화무쌍한 입맛이 공략대상이다. 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볼카」. 커피와 탄산음료를 결합시켜 신세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노리고 있다. 탄산함량이 기존 콜라의 60%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 청량음료와 커피 이미지를 동시에 강조하기 위해 캔디자인에 커피 주원산지인 남아메리카 지도를 새겨넣었다. 커피와 콜라를 좋아하는 10,20대 도시인이 주타깃.대학가 편의점 오피스타운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벌이는 중이다. 일화의 「까페콜라」. 콜라의 원액에 일정비율의 커피향을 넣어 콜라맛과 구수한 커피맛을 동시에 즐기도록 만들었다. 일화는 지난 80년대 후반 국내음료시장을 풍미했던 보리탄산음료 「맥콜」의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 신세대를 겨냥한 대대적인 광고판촉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커피탄산음료 「해커스」를 내놓은 웅진식품은 컴퓨터를 많이 다루는 신세대들의 「사이버음료」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변형된 콜라지만 콜라라는 단어는 뺐다. 대신 「톡쏘는 커피맛」이라는 표현으로 신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전략. 그동안 탄산음료시장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해온 해태음료는 작년말 신세대를 겨냥한 「콤비콜라」를 내놓았고 이달말에는 사이다와 배를 섞은 「축배」를 출시할 예정. 콤비콜라는 일반 콜라보다 양이 1백㎖ 많은 3백55㎖로 최근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해태는 탄산음료시장에서의 자신감에 기존 배음료의 인기를 몰아 사이다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작년 국내 탄산음료시장 규모는 7천5백억원. 이중 절반가량인 3천7백억원이 콜라시장에 몰려있지만 아직까지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98%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복합탄산음료가 과연 외국계 정통콜라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국내업체들이 탄산음료시장의 지각변동을 꿈꾸고 있다. 〈이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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