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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월드]70년대 「빅5」 비지스 『컴백』

입력 | 1997-03-20 08:59:00


[허엽 기자] 중견 그룹 「비지스」가 돌아왔다.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이들은 5년여만에 공식 앨범 「스틸 워터스」(강은 여전히 흐른다)를 발표하며 여전히 음악의 흐름을 타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67년 데뷔한 삼형제 그룹 「비지스」는 절묘한 가성 화음과 감각적인 멜로디로 전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슈퍼스타. 맏형 배리 깁(51)을 비롯해 쌍둥이 로빈과 모리스(48) 등 깁가의 삼형제로 이루어진 이들은 특히 70년대말 디스코 열풍과 더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노래한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의 사운드 트랙은 무려 3천만장 이상이 팔렸다. 또 이들은 「완벽한 악기」로 불리는 인간의 목소리를 탁월하게 구사한다는 점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비틀스」 등과 함께 5대 빅스타의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30여년간 이들이 팝계에서 새긴 기록은 눈부시다. 7번의 그래미상 수상, 밀리언 셀러 싱글이 12곡, 빌보드 차트에서도 40위 이내 히트곡이 24곡이며 정상을 기록한 노래가 9곡이다. 그동안 팔린 음반은 모두 1억8천만여장. 이번 새앨범은 「비지스」 특유의 매력인 맑고 감미로운 보컬 화음이 여전하다는 평이다. 또 전체적인 사운드면에서 박자감을 강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게 이채롭다. 「비지스」의 리더 배리는 새앨범의 내용에 대해 『일생동안에 느끼는 갖가지 감정을 노래했다』며 『수록곡 「My Lover’s Prayers」는 텔레파시로 멀리 있는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영적 교류를 뜻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또 『동생들이 알코올 중독 등으로 그룹의 존폐가 거론되기도 했다』며 『이번 앨범은 비지스의 복귀보다 우리 형제의 재탄생이라는 뜻이 깊다』고 말했다. 이들이 발표한 첫싱글은 「Alone」. 노래를 듣고 있으면 알코올 중독 등 어려움을 음악으로 이겨내기 위해 다시 뭉친 삼형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멜로디 감각도 전성기 못지 않은 이 노래는 발표와 동시에 영국차트 5위에 올라섰다. 최근 전세계에 동시 발매된 첫 싱글은 벌써부터 히트가 점쳐지는 분위기. 「비지스」는 내년까지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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