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독자편지]中企채용박람회,사기노린 유령社도 참여

입력 | 1997-02-19 20:17:00


올해 지방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준비생으로서 얼마전 열린 중소기업 채용박람회(1월17∼20일·한국종합전시장)에 참가했었다. 수많은 기업체중 모회사에 지원을 했다. 합병인수(M&A)를 전문으로 하며 보수도 많고 학력차별도 없다고 하여 3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월 28일 1차 면접을 보러 그 회사 사무실로 갔다. 면접관은 입사가 되면 개인별로 차량을 1대씩 지원해 준다고 해서 참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그뒤 회사측으로부터 연락이 와 2월 14일 최종 면접을 보러갔다. 그러나 사람들이 회사앞에 몰려 웅성거리고 있었다. 경찰관의 모습도 보였다. 그들 사이를 비집고 보니 「유령회사이니 면접자들은 돌아가고 피해자는 연락처를 남겨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전날 면접을 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차량을 지급하는데 본인부담 4백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더란다. 아마 지원자들로부터 그돈을 사기치려고 했던 모양이다.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채용박람회 안내책자를 보니 그 회사 설립일이 97년 1월25일로 돼있었다. 어떻게 설립도 되지않은 회사가 사원을 채용한단 말인가. 정부에서 주최한 행사에 그런 유령회사를 참여시켰다니 실망스럽다. 앞으로도 채용박람회가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업체의 숫자 늘리기 보다는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정영임(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