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개선조짐을 보여온 한국과 대만간의 관계가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 이전 계약을 계기로 대표부 폐쇄 조치의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의 연대속에 대만에 대한 계약 폐기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고 민간 환경단체들이 李登輝(이등휘)총통의 허수아비와 대만 국기를 불태우는 등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전하고 『한국 정부는 최악의 경우 대만 주재 한국 대표부를 폐쇄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대만 외교부의 程建人(정건인)차장(차관)의 말을 인용, 『대만당국은 한국 정부가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한 대만대표부의 林尊賢(임존현)대표는 『한국정부가 최후의 카드로 주대만 대표부폐쇄 조치를 취할 경우 대만 당국도 대응조치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