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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국회의장 특사 자격 日 방문

Posted August. 20, 2019 08:59,   

Updated August. 20, 20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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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9일 일본을 방문해 집권 자유민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방문은 일본 수출보복 조치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계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으로 1998년 ‘김대중(DJ)-오부치 선언’ 당시 청와대 공보수석이었던 박 의원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15일 이후 당초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기로 협의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DJ라면 대일관계를 어떻게 풀었을까에 대해 문 의장과 박 의원이 고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8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으로 당분간 냉각기가 이어지겠지만 양국 의원 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국회 차원의 해법을 찾아보자는 등 메시지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니카이 측이 두 차례나 일정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