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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총선, 보복 위한 검투사 경기장 돼버려”

“한국 총선, 보복 위한 검투사 경기장 돼버려”

Posted April. 09, 2024 08:39,   

Updated April. 09, 20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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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 정치(Gladiator Politics)’가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한국의 총선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0일 치러지는 한국 총선에 대해 여야 지도자들의 사활이 걸린 ‘단두대 매치’ 양상을 띠고 있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갈릴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NYT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전쟁으로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양측 지지자들의 공포와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며 “두 지도자 모두 폭넓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으며, 양쪽 모두 강경 지지층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한국 정치는 오랫동안 원한과 복수가 지배하면서 (이번 총선도) 보복을 위한 ‘검투사의 경기장’이 돼 버렸다”면서 “특히 전임자나 정적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대파의 절규(Green onion outcry): 소박한 야채가 한국 총선을 뒤흔들다’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을 조명했다. AFP는 “한국 음식에 널리 쓰이는 대파에 대한 실언이 후폭풍을 몰고 와 야권의 결집을 초래하고 선거의 어젠다를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전투표 기간 동안 벌어진 ‘대파 인증샷’ 논란도 다뤘다.


홍수영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