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이 종전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8,000 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강제청산 규모가 증가하는 등 널뛰기 장세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63% 오른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률이 8%대에 달하며 한때 8,400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3.22% 오른 1,029.05에 장을 마치면서 4거래일 만에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을 회복했다. 코스피에는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7.86% 오른 32만2500원에, SK하이닉스는 2.33% 오른 21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급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빚투에 나선 신용 투자자들의 투자 위험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696억 원으로 2023년 10월 18일(2767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약정 기간 내에 못 갚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해 돈을 회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변동률이 일반 종목의 배 이상인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이틀만 주가가 내려도 강제 청산을 당할 수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금리 움직임 변화로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미송 cm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