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8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이 같은 환영문구가 쓰인 빨간색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일행을 맞이하기 위한 레드카펫도 깔렸다. 이날 낮 12시 10분경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박수를 치며 이들을 맞이했다. 시 주석이 2019년 6월 방북했을 때도 김 위원장 부부가 직접 공항에 나왔다. 관심을 모았던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이날 공항 영접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은 공항부터 환영식 행사장까지 최고 수준의 의전을 이어갔다. 시 주석을 태운 전용 차량은 수십 대의 의전 오토바이가 호위했고, 도로 양옆에는 북한 주민들이 나와 인공기와 오성홍기, 꽃다발을 흔들었다. 환영식이 열린 평양 김일성광장 중앙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렸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이 사열대에 오르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고, 의장대원들은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축원한다”고 외쳤다. 광장을 가득 메운 평양시민과 학생들은 “조중 친선” 구호를 외쳤고, 시 주석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환영식 마지막에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환영 문구가 적힌 풍선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시 주석과 펑 여사는 환영식을 마치고 곧장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방북 때 처음 공개된 곳이다. 북한을 방문하는 국가정상급 외빈을 위한 숙소와 회담장으로 사용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금수산 영빈관 단지에서 대규모 건설 공사를 시작해 올 3월 주변 도로 포장과 조경을 마무리했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최근 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에는 펑 여사 외에 비서실장이자 사실상의 2인자로 알려진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외교 부문 최고책임자인 왕이(王毅)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동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김철중 tn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