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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걱정 끼쳐 송구” 제명 징계엔 “정치보복”

한동훈 “걱정 끼쳐 송구” 제명 징계엔 “정치보복”

Posted January. 19, 2026 09:29,   

Updated January. 19, 2026 09:29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걱정 끼친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다만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실상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분 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려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제명 징계 결정으로 인한 당내 분열과 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 다만 징계의 원인이 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 했다. 제명이 확정되더라도 단식 중인 장 대표가 제시한 재심 신청을 통한 소명에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민의힘 당권파는 “‘사과했다’는 알리바이용”이라고 비판하며 최고위원회 차원의 당원게시판 논란 검증을 요구했다. 최고위에서 개인정보를 공개해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의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는 것.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검증은)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보고 있다”며 “(한 전 대표가) 페북 글 이후로 이런 검증 절차에 임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