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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주애 정중앙 세우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딸 주애 정중앙 세우고… 김정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Posted January. 03, 2026 09:41,   

Updated January. 03, 2026 09:4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2026년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주애가 2022년 11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애는 참배 행렬 제일 앞줄 정 가운데에 위치하며 ‘잠재적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부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1일) 당·정·군 주요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섰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주애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사진으로는 주애가 행렬 앞줄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로 백두혈통 세습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으나 주애의 대외 활동이 점차 비중을 높이면서 잠재적 후계자로서 경험과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주애가 북한 체제의 가장 신성한 장소인 금수산태양궁전에 처음으로 그것도 정중앙에 서 있는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잠재적 계승자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라며 “이번 참배는 2026년을 기점으로 주애의 정치적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험하려는 포석”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후계 구도와 연결해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