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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테슬라 타고 질주… 23조원 수주

삼성 반도체,테슬라 타고 질주… 23조원 수주

Posted July. 29, 2025 08:38,   

Updated July. 29, 2025 08:38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와 23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위탁공급계약을 맺었다.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내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의 경쟁력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22조7648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8년 이상 장기 계약이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300조8709억 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단일 고객 기준 역대 최대 수주액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계약 상대방을 ‘글로벌 대형 기업’으로 공시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반도체 계약의 당사자가 테슬라임을 공개했다. 해당 반도체는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차량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이번 발주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이 테슬라 제조 효율성 극대화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