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9)이 ‘만성 정맥 부전(chronic venous insufficiency)’ 진단을 받았다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7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하체 부위에 가벼운 부기를 느꼈고 검사를 거친 결과 정맥 부전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레빗 대변인은 “이 질환은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심부전, 신장 기능 저하, 전신 질환 등 다른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만성 정맥 부전은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거나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 쪽에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게 돼 붓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백악관의 설명대로 만성 정맥 부전은 특히 고령자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해주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CNN은 심장전문의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에 과체중이고 고혈압 가능성도 큰 체형”이라며 “정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논평했다. 장시간 서서 연설하는 일정을 많이 갖고,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그가 건강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 차례 손등에 멍 자국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