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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도 ‘혼밥’ 먹는 한국인들

Posted March. 21, 2025 08:41,   

Updated March. 21, 2025 08:41


한국인은 일주일에 저녁 식사를 누군가와 함께 하는 횟수가 평균 1.7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들이 자신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 매긴 주관적 행복 점수에서 한국은 147개국 중 58위를 기록했다.

20일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이 공개한 ‘세계행복보고서 2025’에 따르면 한국인의 이른바 ‘저녁 혼밥’ 빈도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았다. 또 삶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수준 역시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위 40%이내에 겨우 들었다.

이번 보고서는 ‘식사 공유’, 즉 타인과 함께 하는 식사가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요소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인의 높은 저녁 ‘혼밥’ 빈도는 상대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것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또 사람 간 교류 가 적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연구를 진행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알베르토 프라티“영국 옥스퍼드대의 학생식당에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것처럼 긴 나무 테이블을 놓는 전통이 있다”며 “직장이나 학교 등의 기관이 구내식당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가까이 앉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홍정수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