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한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출전은 불투명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월 2연전을 위해 소집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0일 요르단과 방문경기를 치르고 15일엔 경기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이날 명단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후반 25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대표팀 명단 발표 당일인 30일 오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는데 부상 부위가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고 해서 명단에 포함시켰다”며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 구단은 지금 당장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아시아 예선을 위해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 토트넘을 오가며 체력적인 부담을 느껴 왔다. 홍 감독은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갔을 때 경기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속팀과 축구협회가 계속 소통하며 손흥민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도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10월 A매치 2연전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대안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하지 않았을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황희찬과 이재성 배준호 같은 선수들이 대신할 수 있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히버니언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권혁규는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