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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지방 1600명-수도권 400명 배분

Posted March. 15, 2024 08:34,   

Updated March. 15, 2024 08:34


정부는 2025학년도에 늘어나는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중 80%가량을 비수도권 의대에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고 의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15일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늘어나는 정원을 대학별로 어떻게 배분할지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27곳에 정원 1600명가량을 집중 배정하고, 수도권 13개 의대엔 400여 명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증원을 신청한 대학 40곳 중에서 ‘비수도권’과 ‘미니 의대’의 정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비수도권 대학 중에는 ‘거점 병원’을 운영하는 국립대 의대에 집중적으로 정원을 배치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조규홍 장관은 6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의대 정원이 100명은 돼야 교육이 잘 이뤄진다”며 정원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의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니 의대이면서 비수도권 국립대인 강원대(49명), 충북대(49명), 제주대(40명) 등의 정원이 100명 안팎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충북대는 교육부에 정원을 250명으로 늘려 달라고 신청했으며 강원대는 140명, 제주대는 100명으로 늘려 달라고 했다. 또 비수도권 국립대인 부산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의 의대 정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학들이 배정받은 정원에 따라 입시 요강을 수정해 5월에 공고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하순까지는 배정을 마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