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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시총 ‘왕좌의 게임’…MS 역전, 애플 재역전 1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AI發 시총 ‘왕좌의 게임’…MS 역전, 애플 재역전 1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Posted January. 13, 2024 08:18,   

Updated January. 13, 2024 08:18


50여 년 기술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장의 승기를 잡은 MS가 그간 굳건히 1위를 지켜온 애플을 맹추격하며 장중 한때 ‘왕좌’를 탈환하기도 했다. PC 시대에 탄생한 두 공룡의 기술 전쟁에서 AI가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MS는 장초반 상승세를 타고 약 1% 올라 장중 한때 시총이 2조8700억 달러(약 3772조 원)를 찍어 애플을 가까스로 추월했다. 오후 들어 MS의 상승폭과 애플의 하락폭이 모두 줄어들어 종가 기준으로는 애플의 2조8900억 달러(약 3796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MS가 애플을 잠시나마 추월한 것을 두고 두 회사의 50여 년 기술 전쟁에서 AI가 새로운 반전카드로 등극했다는 상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에도 MS가 애플을 추월한 바 있지만 당시는 기술 전쟁보다 팬데믹 시기 공급망 셧다운의 영향이 컸다. 반면 최근에는 AI 열풍을 등에 업은 MS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에 빠진 애플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챗GPT 열풍의 주역 오픈AI 최대주주인 MS는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61.3% 오른 반면 애플의 상승률은 39.1%로 MS에 미치지 못했다.

MS는 1975년, 애플은 1976년 각각 창업한 이후 PC 시대를 이끈 라이벌 기업이다. 고 스티브 잡스는 빌 게이츠의 MS 윈도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벌였지만 결국 패소했고 MS는 PC 시대의 압도적 승자가 됐다. 2000년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시총 순위에서 MS는 1위였지만 애플은 339위로 삼성전자(146위)나 SK텔레콤(217위)보다도 낮았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