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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려야” 尹 직격… 與 “내란 선동행위”

이재명 “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려야” 尹 직격… 與 “내란 선동행위”

Posted September. 07, 2023 08:24,   

Updated September. 07, 202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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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지 감시하고 정말 국민의 뜻에, 국리만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전날 같은 당 설훈, 김두관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한 후 이 대표가 직접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계속해서 탄핵을 언급하는 야당의 행태는 헌법 위에 국민의 선택으로 탄생한 선출 정부에 대한 내란 선동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탄핵 중독 정당의 한심한 민낯”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출석 조사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수원지검은 이날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늦더라도 금주 중 7∼9일 피의자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저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상황에서 계속 조사를 미루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7일째다. 단식 농성장 현장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의원들의 동조 단식 참석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번 주 동조 단식에 30명 정도 참여한다고 했는데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라며 “비명(비이재명)계도 앞에 대고 뭐라 하기 그러니 일시적으로 당이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식 투쟁이) 분명히 패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윤 대통령을 의붓아버지에 빗대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민생이 너무 어려운데 뭔가 든든한 아버지 같은 국가, 정부 이런 것을 기대하지만 지금의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놓고 “재혼 가정을 비하한다”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정성택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