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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300여일 앞, 양향자도 신당 선언…제3지대 꿈틀

총선 300여일 앞, 양향자도 신당 선언…제3지대 꿈틀

Posted June. 13, 2023 08:30,   

Updated June. 13, 2023 08:30


내년 4월 총선이 3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에 이어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양 의원은 12일 동아일보 통화에서 “지금 정치 세력은 유통기한이 지나다 못해 완전히 부패했다”며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양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2021년 민주당을 탈당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양 의원은 당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창당을 택했다. 양 의원은 “정치권이 깜짝 놀랄 만한 인사도 신당에 함께한다”고 했다.

양 의원에 앞서 4월 신당 창당 뜻을 밝혔던 금태섭 전 의원도 9월을 목표로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9월에 창당을 한다고 말씀드린 그대로”라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2020년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지만 국민의힘에는 입당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제3지대’로 대표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비윤석열) 진영 일부가 새로운 진영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장난치는 것에는 항상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왔고,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단계에선 어떤 것도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신당 논의가 끊이지 않는 건 내년 4·10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일 발표한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7%에 달했다.

다만 여야 모두 제3지대에 대해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같은 대선 주자급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한 여권 인사는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거물급 인사들이 없기 때문에 신당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헌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