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경포대 지켜라” 현판 7개 떼내 박물관 ‘피난’

“경포대 지켜라” 현판 7개 떼내 박물관 ‘피난’

Posted April. 12, 2023 09:17,   

Updated April. 12, 2023 09:17


강원 강릉시에서 11일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경포호 인근 정자 2곳이 피해를 입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로 경포호 근처에 있는 정자인 ‘상영정’이 전소됐다. 1886년 향토유림인 상영계가 건립한 상영정은 비지정문화재지만, 관광객이 자주 들르는 명소였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방해정’은 불에 타 일부가 소실됐다. 방해정은 조선 철종 10년(1859년)에 통천 군수가 벼슬에서 물러난 후 관청 건물 일부를 헐어 지은 정자다. 경포호 전경과 호수 건너편 초당동의 소나무숲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관동팔경 제1경으로 꼽히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 국가민속문화재인 선교장 인근까지 한때 불이 번졌다. 이에 문화재청은 경포대 현판 7개를 떼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다. 또 이들 문화재 인근에 물을 뿌리며 불이 옮겨 붙지 않게 예방 조치에 나섰다.

경포호 주변 사찰 ‘인월사’는 모두 불에 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인월사는 문화재는 아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경양사, 금란정, 호해정, 황산사와 강원도 문화재자료인 서지 조진사댁은 다행히 피해가 없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포대 인근 화재는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이호재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