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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경개방 데이터 근거” 반발…혼란은 계속

中 “국경개방 데이터 근거” 반발…혼란은 계속

Posted December. 30, 2022 08:37,   

Updated December. 30, 202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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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잇따라 내놓자 중국 매체들은 국경 개방 결정이 과학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른 혼란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광밍(光明)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29일 “중국의 국경 개방 결정은 지난 3년간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전환율이 낮고, 정부 예방과 통제 능력이 향상된 점들이 결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최근 이틀간 프랑스 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 국가가 대사관 및 관광청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관광객 환영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중국 의료체계 혼란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베이징 대형 병원 관계자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과거 100명 수준이던 응급 치료 환자가 지금은 450∼550명으로 증가했다”면서 “간호사 전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비롯한 중국 SNS에는 한 간호사가 링거를 맞으며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 지방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병실이 부족해 환자들이 병원 로비나 복도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도시 상하이의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상하이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한국 119에 해당하는 중국 ‘120’ 긴급 전화 건수가 그전 주보다 33.5% 증가했다. 한 관계자는 중국 매체 펑파이에 “긴급 출동 호출이 3∼5초 간격으로 오고 있다”면서 “환자들은 대부분 38도 이상 고열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김기용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