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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대만에 1조2000억원 추가 투자”

Posted November. 18, 2022 08:31,   

Updated November. 18, 2022 08:31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대만에 300억 대만달러(약 1조2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ASML의 대만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내년 7월부터 북부 신베이에 공장을 짓고 약 2000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데 쓰인다. 프레데리크 슈나이더마우노우리 ASML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15일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ASML은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다. 현재 대만에서 5개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약 4500명을 고용하고 있다.

 ASML의 투자 소식은 선룽진(沈榮津) 대만 부행정원장(부총리)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차이 총통과 슈나이더마우노우리 부사장의 회담 직후 선 부행정원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ASML이 대만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하기로 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매우 바람직하며 대만 정부 또한 ASML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차이 총통은 성명에서 “세계가 대만을 걱정하는 시기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ASML에 감사한다”며 “대만 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한 후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고조되면서 대만 반도체산업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다.

 ASML은 한국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한국을 찾아 “24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반도체 장비 수리 및 고객사 직원 교육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제조공장 건설 등도 고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민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