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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받은 지뢰탐지견

Posted May. 10, 2022 08:48,   

Updated May. 10, 2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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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44)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지뢰를 탐지해낸 폭발물 탐지견 ‘파트론’과 주인 미하일로 일리예우 소령에게 8일(현지 시간) 각각 공로훈장을 수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론은 작지만 아주 유명한 우리의 공병(工兵)”이라며 이 개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긴박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치하했다.

 파트론은 약 35cm의 키를 지닌 작은 체구의 ‘러셀테리어’ 종이다. 꼬리를 흔들며 지뢰를 찾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큰 화제를 모았다. 폭발물 탐지는 물론이고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퇴각한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북부 지역 어린이들에게 폭발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에도 참여했다.

 훈장 수여식은 이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 중 열렸다. 기자회견 중 파트론이 힘차게 짖고 꼬리를 흔들며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폭소했다. 트뤼도 총리 또한 주머니를 뒤지며 개에게 줄 것을 찾으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