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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원숭이’ NFT 뭐기에… 가상토지 3600억 원 분양

‘지루한 원숭이’ NFT 뭐기에… 가상토지 3600억 원 분양

Posted May. 03, 2022 08:46,   

Updated May. 03, 20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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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가랩스’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안에서 활용되는 ‘가상 토지’를 분양해 3억2000만 달러(약 4048억 원)를 조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하면서 가상세계 안의 소유권, 저작권, 지식재산권 등도 주목받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은 원숭이를 변형한 가상 캐릭터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제작하는 유가랩스가 메타버스 게임에 쓰이는 가상 토지를 사전 분양해 총 5만5000여 필지가 전부 팔렸다고 보도했다.

 유가랩스는 지난해 1만여 개의 지루한 원숭이 NFT 시리즈를 만들었다. 특히 가수 저스틴 비버와 에미넘, 방송인 패리스 힐턴 등 유명인들이 앞다퉈 이 회사에 투자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미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는 100여 개의 지루한 원숭이 NFT 세트가 2440만 달러(약 310억 원)에 낙찰됐다.

 이 NFT가 인기를 끌자 유가랩스는 올해 3월 ‘에이프코인’이라는 가상자산도 발행했다. 한 달 후에는 지루한 원숭이 캐릭터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지루한 원숭이’ 메타버스 게임이 인기를 얻자 게임 이용자들이 가상의 땅까지 사들이기 위해 몰려들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8% 하락한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비트코인과 대조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