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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우려속, 美국무부 한반도통 잇단 방한

北 도발 우려속, 美국무부 한반도통 잇단 방한

Posted April. 12, 2022 08:40,   

Updated April. 12, 20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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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중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한반도 담당자들이 방한해 북핵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0일(현지 시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정 박 부차관보와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가 이번 주 초 방한할 예정”이라며 “북핵 문제 등 한미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부차관보는 대북특별부대표를 맡고 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일 문제 담당이다. 미 국무부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도 조만간 한국을 찾아 한일 양국과 대북 문제 해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무부 북핵 및 한반도 담당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셈이다.

 미 국무부 인사들의 방한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김 대표는 6일 “태양절을 계기로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다른 미사일 발사일 수도, 핵 실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무부 인사의 잇단 방한에선 대북 공조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새 정부 외교안보라인과 만나 북핵 대응,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대표는 4일 워싱턴에서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팀과도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부차관보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지난해 7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방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단독으로 방한한 바 있다.


워싱턴=문병기특파원 weappon@donga.com/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