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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국제선 하늘길 크게 넓어진다

Posted April. 07, 2022 08:54,   

Updated April. 07, 2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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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감했던 국제선 항공편 수가 연말까지 코로나19 확산 직전의 50% 수준으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국제선 운항 증편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는 5월부터 6월까지로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확대해 현재 주 420회 수준에서 주 620회 수준까지 늘린다. 인천공항 도착 편수도 시간당 10회에서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추진된다.

 2단계는 7월부터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이전까지다. 현재 코로나19 이전 대비 8.9% 수준인 항공편 수를 연말까지 50%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국제선 정기편이 매월 주 300회씩 증편된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는 30대로 늘리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를 오가는 항공편의 탑승률 제한도 폐지된다. 현재는 80%로 제한돼 있다. 3단계는 엔데믹 이후로 모든 항공 정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40대로 늘어난다.

 정부가 국제선 증편 계획을 밝히면서 항공사들도 잇달아 증편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을 주 10회에서 11회로 늘리고, 호주 시드니도 주 2회에서 주 3회로 늘린다. 입국 제한을 점차 풀고 있는 일본과 베트남, 프놈펜 노선에 대한 증편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5월에는 이달 수준(36개 노선)으로 운영하지만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 하와이(주3회→주5회), 토론토(주3회→주4회), 파리(주3회→주4회), 괌(주2회→주4회) 등이 증편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동남아와 괌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한 재운항 또는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가 주요 노선에 대한 추가 운항 허가를 내 주면 항공사별로 노선 또는 운항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해외 입국자를 상대적으로 강하게 제한하는 일본과 중국이 입국 완화에 나서면 운항 편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동수기자 firefly@donga.com ·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