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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영부인보다 ‘대통령 배우자’ 호칭이 좋아”

김건희 “영부인보다 ‘대통령 배우자’ 호칭이 좋아”

Posted March. 11, 2022 08:50,   

Updated March. 11, 20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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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사진)는 당선이 확실시된 10일 새벽 동아일보에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위 이력 기재와 주가조작 의혹 등에 연루돼 두문불출했던 김 씨가 대통령 부인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가 적극적인 내조를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는 달리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김 씨는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가 기존 영부인상에서 벗어나 ‘일하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전공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당선인도 지난해 1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공개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씨가) 전시 등 자기 분야에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