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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상류층 배급 위한 고급양주-양복 수입 허용 원해”

국정원 “北, 상류층 배급 위한 고급양주-양복 수입 허용 원해”

Posted August. 04, 2021 08:16,   

Updated August. 04, 2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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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북-미 대화 재개 조건 중 하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인 고급 양주와 양복 등의 수입 허용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원장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 조정 또는 유예와 관련해 북한은 (2019년 결렬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때 요구했던) 광물수출 허용, 정제유 수입 허용, 생필품 수입 허용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밝혔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생필품 중에서 꼭 풀어줘야 하는 게 뭐냐’는 하 의원의 질문에 박 국정원장은 “고급 양주와 양복”이라며 “김정은이 혼자 소비하는 게 아니라 평양 상류층 배급용”이라고 답했다.

 평양 출신 탈북자 A 씨는 “평양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사치품에 대한 구매, 소유 욕구도 상당히 올라갔다”며 “사치품 수입은 단순 배급용보다는 판매를 통해 상류층이 보유한 외화를 소비하게 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뒤통수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목격된 데 대해 국정원은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패치(파스)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도 없었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달 중 북-중 화물 열차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 북-중 접경 의주비행장의 방역시설 공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