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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급속 확산… 전세계 다시 불안

Posted June. 24, 2021 08:03,   

Updated June. 24, 20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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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중 전파력이 가장 센 인도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델타 변이를 “최대 위협(greatest threat)”이라고 했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변이는 막아내기 정말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했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이들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떼어낸 배양 조직의 20.6%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델타 변이 감염률이 2주마다 약 2배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빠른 백신 접종 속도에 자신감을 얻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하려 했던 영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최근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약 11일마다 2배씩 늘고 있다. 인도에서는 델타에서 더 진화한 ‘델타 플러스’ 변이도 발견됐다.

 이런 와중에 영국은 내달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6만 명 이상의 관중을 입장시키겠다고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을 향해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비판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