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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추신수 한국행에 “아쉽다”

Posted March. 12, 2021 07:41,   

Updated March. 12, 20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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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사진)이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의 한국행에 대해 “일단 아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1일 스프링캠프 안방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청백전 일정을 소화한 뒤 “몇 년 더 여기서 같이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기서만 20년 동안 (야구를) 했는데 적응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아무리 제일 선배라고 해도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해야 할 부분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2005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추신수가 한국 무대로 건너오면서 류현진(2013년 진출)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가장 오래된 현역 한국 선수가 됐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총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맞대결 성적은 2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이었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중·고 후배인 최지만(30·탬파베이)에 대해서도 “지만이도 한국으로 건너간다면 신수 형의 길을 밟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일단 여기에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 진출은) 그 이후에 생각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지만은 추신수처럼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으로 “신수 형의 길이 내 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주전급 팀 동료를 상대로 2이닝 동안 공 30개를 던지면서 홈런 하나를 맞아 1점을 내줬다. 연습 경기를 끝낸 뒤에는 불펜에서 공을 15개 더 던졌다. 류현진은 “캠프에서 투구 수를 100개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다. 올해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