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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1년앞, 주자들이 움직인다

Posted March. 02, 2021 08:18,   

Updated March. 02, 2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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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22년 3·9대선을 1년 앞둔 8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차기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전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헌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일 “다음 주 이 대표가 물러나면 김태년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며 “이제 여당도 본격적인 차기 대선 체제로 접어드는 것”이라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 대표 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두 사람은 ‘기본소득’(이 지사)과 ‘신복지체제’(이 대표)를 각각 강조하며 복지 정책 공약 경쟁을 시작한 상태다. 

 야권에서는 ‘대선 D―1년’의 핵심 변수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꼽는다. 대검찰청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3일을 기한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대한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수청 설치는 검찰 수사권의 완전 박탈을 의미하기 때문에 윤 총장이 항의의 뜻으로 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 경우 윤 총장이 반문재인 진영의 중심으로 야권의 대선 후보로 떠오를 수 있어 여당 지도부도 중수청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꼽히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도 대선 지형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치러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승리했고, 야권의 ‘제3지대’ 경선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금태섭 후보를 눌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권 단일 후보가 누가 되느냐, 그리고 그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하느냐 등에 따라 보수진영 개편이 뒤따르고, 이는 야권의 대선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역시 아직 후보 대진표가 완성되지 않았다.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내 ‘제3후보’의 등판론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총장 출마 여부와 그에 따른 보수 진영 개편 가능성,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는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치열한 당내 경쟁과 그 사이를 노리는 제3후보의 반전 등이 향후 1년 동안 대선 정국에서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