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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1월 A매치

Posted October. 30, 2018 07:46,   

Updated October. 30, 2018 07:46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어요. 경기장에 들어서니 울컥하더라고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26·사진)에게 28일 수원전(2-0 전북 승)은 특별했다. 3월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이후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뛴 그이지만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전북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진수(A매치 34경기)는 북아일랜드전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좌절됐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수장이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 바뀌었지만 재활 중이던 김진수는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하지만 김진수가 수원전을 통해 부상에서 회복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그가 대표팀에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진수는 “올 시즌 남은 리그 경기를 모두 뛰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호주에서 방문 평가전을 치른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기인 김진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 10월 평가전에서는 홍철(수원)과 박주호(울산)가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김진수가 실전 감각만 회복하면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진수의 그라운드 복귀로 대표팀의 측면 수비 자원이 풍부해진 반면에 측면 공격과 중앙 수비 자리는 각각 손흥민(토트넘)과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의에 따라 11월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는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는 올 시즌 K리그1 국내 선수 득점 2위(13골)를 기록 중인 문선민(인천)이 주전으로 나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장현수는 군 복무 대신 수행해야 하는 봉사활동의 확인서를 허위 조작해 물의를 빚었다. 11월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는 그는 협회의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안컵 참가도 어려울 수 있다. 장현수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안정적 수비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정승현이 꼽힌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정승현은 대인 방어와 제공권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