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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라오스 구호 현지지원 본격화

Posted July. 30, 2018 09:35,   

Updated July. 30, 20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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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댐 붕괴 사고 피해 복구와 수습을 위한 우리 정부와 관련 기업들의 구호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SK그룹은 29일 사고가 발생한 라오스 아타푸주 정부 요청에 따라 사남사이 지역에서 이재민 임시숙소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한 달 안에 1만 m² 터에 15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숙소를 지을 예정이다. 임시숙소가 완공되면 학교 3곳에 나뉘어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이 욕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SK는 사고 직후 그룹 사회공헌위원회와 SK건설 긴급구호지원단을 파견해 의료키트 등 구호물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을 우선 지원해 왔다. 현재까지 한국 태국 라오스 현지에서 식료품 50여 t, 의약품과 생활용품 50여 t, 의류 10t 등 총 120여 t의 구호물품을 조달해 항공편으로 수해 현장에 전달한 상태다. 또 임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라오스 정부에 긴급구호성금 1000만 달러(약 112억 원)를 기탁했다.

 SK구호단은 지난주부터 침수 피해를 입은 7개 마을에 들어가 가옥 안전진단과 함께 전기 등 생활설비를 점검 및 보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또 전기·토목·건축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현장대책반이 수해마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우리 정부도 의료인력 20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현지에 파견했다. 노동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해외의료지원팀장 등 의료인 15명과 지원 인력 5명 등 모두 20명이 의료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전날 담요 1200장과 위생키트 200여 점 등 생필품 위주의 긴급구호물자를 실은 군 수송기를 라오스로 보냈다. 정부는 50만 달러어치의 현물과 현금 등 총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라오스에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도 사고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28일(현지 시간) 라오스 아타푸주 청사를 방문해 렛 싸이아폰 주지사와 면담을 가진 뒤 수해지역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했다. 서부발전 구호지원단은 치약, 칫솔 등 생필품과 통조림 등의 비상식량, 여성 위생용품, 모기장 등을 긴급 지원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라오스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 담요 등 긴급구호품을 지원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으로, 이번 사고로 6개의 마을이 침수되고 6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