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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前美부통령, 뇌종양 매케인 상원의원 딸 위로

바이든 前美부통령, 뇌종양 매케인 상원의원 딸 위로

Posted December. 15, 2017 11:25,   

Updated December. 15, 20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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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을 위로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바이든도 뇌종양으로 아들을 떠나 보낸 바 있다.

 1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은 최근 낸 자신의 회고록 ‘아버지 약속해 주세요: 목적, 고난, 희망의 1년’을 소개하기 위해 이날 ABC방송 ‘더 뷰’에 출연했다. 바이든의 회고록은 2015년 장남 보가 세상을 떠나기 전후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현재 미국 비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중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바이든은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매케인의 딸 메건의 손을 잡고 “지금도 (뇌종양과 관련된)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고, 당장 내일에도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위로했다. 메건은 최근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메건도 “거의 매일 (바이든의 아들) 보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은 대화를 나누며 매케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존(매케인)은 보에게 용기를 줬다”며 “보는 투병 중 자신의 병이 아닌 (베트남전 영웅인) 너희 아버지의 용기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표급 정치인인 바이든과 매케인은 2008년 대선에서 경쟁하기도 했지만 가족끼리 교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바이든과 메건의 대화를 계기로 81세 고령인 매케인의 건강에 대해서도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케인도 올해 7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고, 최근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이 건강 문제로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낮지만 치료를 위해서나 기력 쇠퇴로 자리를 자주 비울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 등 주요 법안 처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 지도부는 다음 주 초에 감세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인데,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의석은 각각 51, 49석으로 초박빙 상태다.

 매케인은 9월 항암 치료를 시작한 뒤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난달에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이세형 turtle@donga.com